토끼의 못된 꾀
해 설 ; 옛날 옛날, 동물나라에 심한 가뭄이 들었어요. 호수, 강, 연못이 모두 말라 버려 물이라곤 찾아볼수가 없게 되었어요. 당나귀, 토끼, 여우, 뱀등 모든 동물들이 모여 회의를 했어요.
방 울 뱀 : 큰일이여-. 뭔수를 써든지 해야지. 이러다 다 말라 죽을껴-.
우짠디야-.
모든 동물: (머리를 갸웃거린다. 생각에 빠진 표정.)
토 끼 : (저 멀리에서 약삭빠른 토끼가 뛰어나와)
난 물이 어디있는지 알아요.
여 우 : 어딘데?
토 끼 : 이 땅속에 있어요... 땅속에는 여러분이 먹고도 남을 물이 있어요.
사 자 : 아---. 이상하게 생긴 불들고 다니는 동물들이 땅을 파는 것을 봤 던거 같아.
모든 동물 : (모두들 머리를 끄덕이며 다같이)
땅을 파자. 땅을 파자. 땅을 파자.
(땅을 파는 흉내를 낸다. 토끼는 조금 떨어진 곳에서 낮잠을 잔 다.)
토 끼 : 쿨,쿨,쿨 짭, 짭 ( 들이마시며) 아-- 맛있다.
방울뱀 : 이봐! 토끼군 너도 이리와 우리좀 도와줘-.
토 끼 : 잘하면서 뭘. 난 우물 파는 건 딱 질색이야. 땀 흘리기 싫거든.
난 너희들에게 지혜를 줬잖아?! 흐흐흥, 염려마!
너희들이 파논 물을 마실테니깐
모두둘 땀을 흘려 열심히 팠어요. 한참을 팠어요. 해가 질 무렵 샘물이 솟기 시작했어요.
모든 동물 : 와- 물이다. 물 샘물이 솟았다. 야 ---호.
(모든 동물들은 물을 마신고 신나게 춤을 춘다. 달이 뜨자
모두 잠이 든다. 코고는 소리)
햇님이 뜬다.
사 자 : 앗 이게 뭐야.
여 우 : 뭔데, 뭔데.
방울뱀 : 이거 토끼발자국아니여-.
사 자 : 용서할 수 없는 일이야.
방울뱀 : 어떻한뎌--
여 우 : 그래, 샘물을 지키는 거야.
사 자 : 맞아. 샘물을 지키는 거야. 밤에 파수꾼을 세워 샘물을 지키는 거 야.
방울뱀 : 그라문 오늘은 내가 지킬꺼그문--.
동물들 : 그래, 그럼 부탁한다.
해 설 : 밤이 깊어지자 방울뱀은 졸리기 시작했어요. 그때 어디선가 노랫소 리가 들려왔어요.
토 끼 : 노래를 부른다.
방울뱀 : 우와 졸려라. 우 잉 (들이마시는 소리) 짭 짭 짭 크-- 맛좋다.
토 끼 : 파수꾼이 없는 동안 실컷 마셔볼까?
해 설 : 약삭빠르고 꾀많은 토끼는 그날밤도 마음껏 마실수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다음날 밤은 꾀 많은 여우가 파수를 지켰습니다. 다시 또 휘엉청 밝은 달이 떳습니다.
여 우 : 다른 녀석들을 속일수 있었지만 나만은 못 속일걸. 히히
아--, 졸린다. 물을 지켜야지.
토 끼 : 서서히 잠이 온다. 졸린다. 눈꺼풀이 무거워 진다.
졸음이 와서 눕고 싶다. 따뜻한 아랫목에 배깔고 자고 싶다.
아--- 졸린다.
여 우 : (그자리에 쓰러져 잔다.)
토 끼 : 킥킥킥 이 어르신이 한수 더 높단 말이야. 킥킥킥
쩝쩝쩝 아-- 맛있다. (그리고는 코를 한번 크게 들이마신다.)
여 우 : (부시시 일어나며)
잉잉잉 이렇게 되면은 여우의 최면이 떨어진단 말야. 이렇게 된면 은... 으---, 으----.
해 설 : 화가 머리끝까지 난 여우는 이를 뿌드득 뿌드득 갈았어요.
그러더니 조그만 장승을 만들기 시작했어요.하지만 이런 장승으로 토끼가 넘어갈 수 있을까요?
또다시 밝은 달이 떴어요.
토 끼 ; 히히히히--. 오늘밤도 물을 실컷마셔야지.
어? 그런데 오늘은 꼬마냐?
히히히 당해낼 동물이 없으니 사람을 끌여들였구만.
좋아! 맘에 들었어. 한곡 뽑아 볼까?
(노래를 부른다.)
해 설 : 그런데 꿈적도 하지 않는 것이였어요.
그럴수 밖에요. 장승이니까 말예요. 그래서 토끼는 최면술을 걸기 로 했어요.
토 끼 : 잠이 온다. 눈이 무거워 진다. 졸음이 와서 눕고 싶다.
따뜻한 아랫목에 배깔고 눕고 싶다. 아-- 좋다.
해 설 : 그러나 꼬마는 눈하나 깜빡하지 않았습니다.
토끼는 안달 복달이 되서 꼬마에게 화가 나는 걸 꾹 참고
장승에게 말했어요.
토 끼 : 안녕하신가? 너는 인사 받을 줄도 모르는구나!
이런 버릇없는 것 같으니라구. 그럼 내가 인사하는 법을 가르쳐주 마. 기체우량만강하옵시고...
토 끼 : 으으으 정--말 건방지구나! 이젠 못 참는다. 혼내줄꺼야
(퍽 때리는 흉내) 으 이거 못놔 이거 놓으란 말이야. 으차 어서 놔
아우 아우 이걸 그냥 야. 너 임마 이거 못놔!
해 설 : 토끼는 장승에 꼭 붙어 버렸어요. 장승에 꿀을 발라둔거지요.
여우의 계획은 크게 성공을 했어요.
모든 동물들이 신이 나서 뛰어나왔어요.
모든 동물 : 야 신난다. 잡았다.
사 자 : 이히히, 토끼군도 실수를 했구만.
자. 물을 훔친값을 단단히 치루게 해주마.
어떠냐 이녀석의 목을 뎅강 자르자.
토 끼 : 그거 고마운데 나는 전부터 목을 뎅강 잘라 주고 싶었거든?
어서 치게나 훌륭하게 죽게 되서 기쁘구만
방울뱀 : 좋---아, 그럼 통체로 구어주마.
토 끼 : 히히 통구이 얼마나 다행스럽고 행복한 일이야.
형님 정말 감사합니다.
여 우 : 누가 통채로 구워 주다던 오호라,
그럼 먹을 걸 많이 먹여 풍선처럼 하늘로 띄워 보내면
풍선처럼 날라가겠지?
토 끼 : 히잉 너무했다. 제발 그것만은 하지 말아 주세요,
칫 겁먹고 하늘로 둥둥 날아 다니고 그런 호강을 ---,
아? 아니고 아우 무서워
사 자 : 자 그럼 시작이다.
토 끼 : 아앙 나으리 살려주세요.
해 설 : 갇힌 토끼는 나흘동안 맛있게 먹고 토실 토실 살이 졌습니다.
여 우 : 자! 먹어요 더 먹어,
먹고 더 먹어서 살이 띵띵해지거라. 살 찌거라.
해 설 : 드디어 살이 찌게된 토끼를 하늘로 날려보내는 날이 왔어요.
모든 동물: 영차, 영차, 영차
토 끼 : 날아간다.
해 설 : 토끼는 저멀리 하늘로 보내졌어요. 토기는 떨어져 죽었을까요?
아니요. 살이찐 토끼는 땅으로 떨어져 도망쳐서 외톨박이가 되어
살았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