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의 화가. 아머르즈포르트 출생. 칸딘스키와 더불어 추상화의 선구자로 1894년 암스테르담미술학교를 졸업했다. 자연주의 화풍에 철저하였으며 쓸쓸한 겨울풍경과 정물 등을 그렸는데, 뭉크의 영향을 받아 섬세하면서도 어딘지 병적이었다. 그 후 신비주의 화가 얀 투로프를 알게 되어, 《나무》의 연작을 권유받아 차차 추상으로 바뀌었다. 칸딘스키의 우발적인 비대상의 추상과 비교하면, 그의 경우는 문자 그대로 나무면 나무, 모래언덕이면 모래언덕의 핵의 추상으로서 추상화가 탄생한다. 1910년 파리에서 포브의 감화를 받았으나, 17년 도스부르크 등과 ‘데 스틸운동’을 일으켰으며, 끝내는 수평과 수직의 순수추상으로 향하였다. 이는 질서와 비율과 균형의 미이며, 자신도 고독과 청빈에 만족하며, 종교적인 엄격한 경지를 지녔다. 38년 런던을 거쳐, 40년 뉴욕으로 망명하였다. 주요작품에 《햇빛 속의 풍차:Windmill in Sunlight》 《빨간 나무:The Red Tree》가 있다. 화보 396~39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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