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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쇼크 남미·아프리카로…의료·재정 부족 '최악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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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래현
댓글 0건 조회 1,124회 작성일 20-04-09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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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中, 亞, 유럽, 美 이어 중남미·아프리카
- 주요 신흥국 줄줄이 역성장…"최악 침체"
- 세계 최빈국들 노출시 사태 심각해질듯
- 선진국 돈 풀때…빈국들은 IMF 손 벌려
- 일각서 "21세기판 마셜플랜 필요" 주장

지난 2일(현지시간) 칠레 산티아고 시장에서 한 주민이 코로나19 예방용 스노클 마스크를 쓴 채 장을 보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제공)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올 것이 왔다. 지구를 한 바퀴 돈 코로나19가 중남미, 아프리카까지 덮치면서 ‘최악의 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다. ‘가난한 대륙’의 코로나19 후폭풍은 미국, 중국, 유럽보다 더 클 수밖에 없다. 주요 경제분석기관은 어지간한 신흥국들은 줄줄이 마이너스(-) 성장의 늪에 빠질 것으로 보고 있다.

빈국들은 비명을 지르고 있다. 통화가치가 불안정해 대대적인 돈 풀기는 언감생심(焉敢生心)인 만큼 국제기구에 돈을 빌려 달다고 손을 내미는 처지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이뤄진 대대적인 원조정책을 본 딴 ‘신(新) 마셜플랜’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온다.

◇중남미·아프리카 맹주도 ‘역성장’ 우려

[그래픽=문승용 기자]

8일 영국의 경제분석기관 캐피털 이코노믹스에 따르면 중남미에서 경제 규모가 가장 큰 브라질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1.5%로 나왔다. 국제통화기금(IMF)과 금융정보업체 레피니티브의 분석을 종합한 결과다. 브라질 경제는 2017년 이후 3년간 연 1.1%씩 성장했다. 2006~2015년 평균 성장률은 2.8% 수준. 이미 장기 저성장 조짐이 보인 가운데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았다.

브라질 보건부에 따르면 지난 7일(현지시간) 브라질의 코로나19 사망자는 667명이다. 하루새 114명 늘었다. 지난달 17일 첫 사망자가 나온 이후 하루 100명 넘게 급증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확진자는 1만3717명으로 하루에 1600명 넘게 불어났다. 최소한 한 달 이상은 코로나19가 극성을 부릴 것이라는 게 브라질 정부의 예측이다.

실물경제는 주저앉았다. 브라질의 주요 산업 중 하나인 자동차의 지난달 생산량은 약 19만대로 전년 동월 대비 21.1% 급감했다. 16년 만의 최소치다. 이동제한령으로 인한 자동차 수요 감소는 선진국뿐 아니라 신흥국 역시 예외가 아닌 셈이다.

카를루스 모라이스 브라질자동차산업연맹 회장은 “자동차 산업 전체가 공포에 빠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미국과 인접한 멕시코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6.0%다. 꾸준히 2%대 성장을 유지했다가 확 고꾸라진 것이다. 아르헨티나(-3.0%), 칠레(-0.3%), 페루(-0.5%), 콜롬비아(-0.5%), 에콰도르(-5.0%) 등도 역성장 우려가 크다.

더 큰 문제는 아프리카다. 아프리카는 한해 1인당 국민소득이 1000달러(약 122만원)에 못 미치는 나라가 20개국 안팎이다. 가장 가난한 대륙이다.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한 의료시설 등이 태부족하다.

아프리카에서 그나마 잘 산다는 남아공의 현재 누적 확진자 수는 1749명이다. 아프리카에서 가장 많다. 올해 남아공 경제의 역성장 우려(-4.0%)가 나오는 건 이 때문이다. 2017년 이후 최근 3년간 4.2%→5.4%→5.8%의 고성장을 지속했던 이집트는 -1.3%로 고꾸라질 전망이다. 남아공과 이집트의 1인당 국민소득은 각각 6137달러, 2485달러(2018년 기준)로 상대적으로 경제 여건이 낫다. 만에 하나 그 아래 최빈국들이 코로나19에 노출되면 사태는 심각해질 수 있다.

지난 4일(현지시간) 우간다 수도 캄팔라 외곽 브웨이즈 지역에서 민방위(LDU) 대원들이 코로나19 감염증 차단을 위해 내려진 봉쇄령의 영향을 받는 취약계층 주민들에게 배급할 식량을 운반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제공)


◇선진국 돈 풀 때…신흥국 구제금융 손 벌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분석을 보면 중남미와 아프리카를 포함한 전세계 신흥국의 올해 성장률은 -1.7%까지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951년 조사 이후 69년 만의 첫 마이너스 성장”이라며 “1980년대 남미 외채위기, 1990년대 아시아 외환위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보다 충격이 클 것”이라고 했다.

최빈국의 경제위기 대처법은 선진국과 확연히 다르다. 미국 등 선진국이 기축통화국으로서 우월적 지위를 바탕으로 천문학적인 돈 풀기에 나섰다면, 신흥국 다수는 IMF에 구제금융을 요청하는 실정이다. 파이낸셜타임스 등에 따르면 중남미 14개국은 최근 IMF에 긴급 자금을 요청했다. 알레한드로 베르너 IMF 국장은 “중남미 국가들이 50년 만에 최악의 침체를 겪을 것”이라고 했다. 무디스 등 국제신용평가기관은 이를 반영해 멕시코, 아르헨티나 등의 국가신용등급을 줄줄이 하향하고 있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최근 긴급 자금을 요청한 나라가 85개국이라고 공개적으로 밝혀 경제계를 놀라게 했다.

급기야 21세기판 마셜플랜 주장까지 나온다. 마셜플랜은 제2차 세계대전 직후 미국이 서유럽 16개국를 상대로 실행한 대외 원조다.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은 “신흥국과 개발도상국을 위한 마셜플랜이 필요하다”며 “개발과 협력을 위한 금융 지원이 이뤄져야 할 때”라고 했다.

지난 1일(현지시간) 마스크 쓴 페루 노숙인들이 노숙자 쉼터로 변한 리마 아초 투우장 밖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지어 서있다. (사진=AP/연합뉴스 제공)

김정남 (jungkim@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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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환 < 포스텍 총장 mhkim8@postech.ac.kr >매년 이맘때면 영국 런던 템스강 변엔 수만 명이 몰린다. 1829년 시작된 옥스퍼드대와 케임브리지대의 조정 경기 ‘보트 레이스’를 구경하려는 인파다. 런던 중심가 가까운 곳에서 두 대학의 자존심 건 싸움을 손쉽게 볼 수 있는데, 상대 전적은 케임브리지대가 조금 앞서고 있다. 한국에서도 포스텍과 고려대,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서울대, 연세대, UNIST(울산과학기술원), KAIST 등 대학 간 경기가 활발하다. 체력을 기를 수 있을 뿐 아니라 팀워크와 리더십을 배우는 교육적 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조정 경기에서 콕스(cox), 타수(舵手)의 역할을 들여다보면 꽤 흥미롭다. 콕스는 원래 콕스웨인(coxswain)의 준말로, 어원은 중세시대로 올라가 ‘작은 배’를 의미하는 중세 영어 ‘cock’과 ‘하인’을 의미하는 ‘swain’에서 비롯됐다고 한다. 굳이 풀어보면 ‘작은 배의 하인’인 셈이다. 조정 경기의 승패를 좌우하는 중요한 역할에 하인이라는 말을 붙인 것은 어떤 연유일까? 배의 맨 뒷자리에 앉기 때문일까?

2㎞의 강을 8명의 조수(漕手)가 노를 저어 빠르게 나아가려면 힘과 박자를 맞추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힘센 한 명이 힘차게 노를 젓는다고 해도 전체가 따라가지 못하면 배가 흔들려 제 속도를 낼 수 없기 때문이다. 때론 바람과 물결이 진로를 방해한다. 그래서 타수가 구성원을 살피며 상황에 맞게 모두 힘과 박자를 맞추도록 해 경기력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힘이 빠지지 않도록 격려하는 일도 빼놓을 수 없다. 그리고 스타트 순간의 가속, 스피드 유지와 스퍼트를 알려주는 것 역시 유일하게 배가 나아가는 방향을 볼 수 있는 타수가 해야 할 일이다.

타수의 역할은 배 위에서 끝나지 않는다. 경기가 없는 사이에도 기록을 정리하고 전체적인 훈련 일정을 관리하며 코치진과 조수들의 관계를 중재하는 것도 그의 일이다. 리더로서 앞장서 뛰기보다 뒤에서 구성원을 격려하고 그들이 더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세심하게 뒷받침하는 ‘하인’인 것이다.

시대가 격렬하게 변화할수록 이런 ‘타수의 리더십’은 그 빛을 발한다. 1970~1980년대에는 ‘잘살자’는 목표로 강한 리더십 아래 사회가 한 방향으로 나아갔다면, 밀레니얼 세대가 성장한 지금은 개인과 사회 속 단위조직의 개성이 강해졌다. 사고의 발상도 더욱 자유로워지고 개인주의적 성향도 짙어졌다. 그렇기에 리더 한 사람이 한 방향으로 이끌어가는 강한 리더십은 오히려 역효과를 내기 쉽다. 조정의 타수처럼 개개인과 단위조직을 돌아보고, 그들의 성장을 뒷받침해주고 격려하며 모두 함께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이끌어가는 리더십의 의미가 커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출현으로 사회와 경제에 때아닌 한파가 불어닥친 지금 이 시기, 앞에서 비전을 외치며 혼자 달려가려는 리더십보다는 배의 가장 뒷자리에 앉아 팀 전체가 함께 나아갈 수 있도록 돕고 격려하는 ‘작은 배의 하인’ 리더십이 우리에게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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