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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화-4.표현할 수 있는 충분한 뒷받침을 해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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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4,842회 작성일 10-05-25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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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표현할 수 있는 충분한 뒷받침을 해주자

지난날을 돌이켜 보면

사실 1970~80년대 특히 시골의 우리 어린이들은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는 여건이 갖추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공부하고 있었다.

농어촌의 경우, 그림 물감과 스케치북을 제대로 사주는 부모님은 그리 많지 않았으며,

조각도나 서예용구를 준비해 주는 부모님은 거의 없었다.

재료준비 관계로 다양한 표현을 할 수 없는 경우가 많았다.

그 당시의 어린이들은 색깔도 잘 칠해지지 않는 값싼 크레파스 한 갑이라도 사주면 그것으로 만족했고,

미술시간에 도화지가 없는 어린이들이 앞에 나와서 벌을 서는 경우도 많았다.

(그 때 나는 애들에게 꼭 도화지가 아니어도 좋으니까 시멘트포대 종이라도 가져오라고 하였다.)

 

또한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는 어린이들이 집에서 그림을 그리면,

“공부는 안하고 쓸데없는 짓만 한다.”고 야단이었다.

학교에서도 소홀히 되는 것이 미술시간이다.

참으로 힘들게 구입한 재료를 챙겨 가지고 오면,

“금방 학력고사가 있는데, 산수 진도가 늦었으니까 산수 공부를 하자.”는 식으로

교과 운영이 파행으로 운영되는 경우도 있었다.

그리하여 어린이들의 흥미와 표현 의욕이 말살되었는데,

그 당시에는 학교간에 학력을 비교하는 지식 위주의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다가 무슨 작품 전시회를 한다거나,

상급기관에서 작품을 제출하라는 공문이 오면 부랴부랴 대책을 강구하게 된다.

작품을 제작할 시간은 부족하고 어린이들이 그려놓은 그림이 별로 마음에 들지 않으면

교사가 본을 떠 주거나 부분적으로 손을 대어서 고쳐준 작품을 출품하기도 한다.

 

사실 요즘도 각급 학교에서 비교적 잘 그렸다고 게시해 놓은 어린이들의 그림을 보면,

한결같이 내용이 빈약하고 이야기 거리가 없는 그림이 많고,

저학년이나 고학년의 구별 없이 모두가 비슷비슷한 그림들이다.

예쁘게 색칠해 놓은 집과 나무들,

변화 없이 일렬로 늘어선 꽃들,

두 팔을 벌리고 서 있는 사람들...

매끈하게 한가지 색으로 칠해버린 배경...

이것이 바로 창의성이 결여된 공식적인 그림이다.

그리고 이것이 곧 우리 어린이들의 미적 체험이다.

 

우리는 어린이들이 마음껏 표현할 수 있는 재료를 충분히 준비해 주고,

표현 할 수 있는 기회를 자주 제공해주며(특기적성교육이나 미술학원교육),

표현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해줄 것은 물론

어린이의 표현을 이해하며,

칭찬과 격려를 아끼지 말아야 하겠다.

 

자료 수집 및 제작 : 맹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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