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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화-3.도입에 유의하여 그리고 싶은 동기를 유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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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5,576회 작성일 10-05-25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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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도입에 유의하여 그리고 싶은 동기를 유발한다


미술 시간을 의의 있게 보내려면 먼저 아동들에게 흥미를 가지도록 하는 것이다.

아동들이 흥미를 가졌다면 일단은 성공했다고 보아도 될 것이다.

지금까지 여러 가지 학습 지도 방법이 연구되었고 교수-학습 구조가 개선되고 있지만

아직도 이에 역행하는 획일주의, 전체주의 교육이 존재하고 있지 않은지 돌이켜 볼 문제이다.

교사가 칠판에 제목을 써놓고 “그려라!”는 말 한마디를 하고는 방치를 한다든지

또는 개별 지도를 한다고 하면서

“하늘에다 파란색을 칠해야지 빨간색을 칠하면 쓰겠느냐?”

“지붕이 이렇게 비뚤어진 집이 어디 있겠느냐?”

“어째서 어머니를 그리라고 하니까 남자 같이 그려놓았느냐?” 하고

간섭만을 일삼게 된다면, 얼마나 불행한 학습이 되겠는가?

남의 속도 몰라주는 선생님이 원망스러우며

갈수록 미술 시간이 싫어질 것이다.

또한 어떻게 그려야 선생님의 마음에 들 것인가를 몰라서 당황할 것이다.

다음으로, 제법 성의 있는 지도를 한답시고

교사가 “어머니”라는 제목의 참고작품을 칠판에 붙여놓고는

“여러분, 이 그림의 제목은 ”어머니“입니다.

여러분은 그림을 잘 감상해보고 이 시간에는 어머니를 그리세요.” 하는 경우,

어린이들은 칠판에 있는 어머니 그림을 보면서 그와 비슷하게 모방해서 그리게 될 것이다.  

물론, 불행한 일로 어머니를 기억조차 할 수 없는 어린이가 있다면

교사는 이런 어린이를 먼저 배려해야 하겠다.

남들은 모두 자기 어머니를 즐겁게 그리고 있는데

어머니가 없는 아이의 심정은 어떨까 하는 것을 생각하고

교사는 먼저 그 어린이에게,

자기와 가장 친밀한 아주머니가 누구인가,

큰어머니가 계시는가를 이야기해서 그러한 분을 그리게 한다거나

만일 여선생님이라면 “너는 어머니 대신에 선생님을 한번 그려 볼까?”하고

자연스럽게 해결해 놓고서 전체 아동의 도입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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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본 어머니가 또 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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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표어는 옛날에 광주 계림 초등학교 3학년 어린이가 지어서

어머니날 기념 백일장 대회에서 당선된 표어이다.

이러한 표어를 칠판에 써 놓고,

“자, 여러분! 우리들이 학교에 올 때, 어머니는 무엇을 하고 계셨는지 이야기해 볼까요?”

이렇게 해서 많은 어린이들이 의견을 서로 나누게 한다.

“어머니가 하시는 일은 어떤 것인가?”

“어머니는 어떠한 옷차림인가?”

“어머니의 머리는 어떤 모습인가?”

이렇게 발표도 하고 얘기도 하게 되면 자연히 분위기도 즐겁고 명랑하며, 행복에 잠기게 되어 흥미를 갖게 될 것이다.

「밥을 지으시는 어머니」

「장에서 물건을 사 가지고 오시는 어머니, 동생도 바둑이도 뒤 따라 오고 ....」

「빨래하는 어머니, 바느질하는 어머니, 밭을 매는 어머니, 나들이 나가는 어머니...」

「젊은 어머니, 나이가 든 어머니, 아프신 어머니...」

이렇게 저마다 틀린 개성이 있는 어머니,

즉 인자하고 자기만을 예뻐해 주는 어머니가 부엌에서,

또는 사람들이 많이 오고 가며 물건들이 많이 놓인 가게를 배경으로 하고,

또는 바느질감이 널려 있는 곳,

어머니의 뒤에는 장농이 있고 그 거울 속에는 또 하나의 어머니의 뒷모습이 그려지고... .

이리하여 풍부한 상상과 다각적인 감정이 화면에 충만한 그림이 되는 것이다.

노래 부르며, 이야기하면서 그리는 것을 제지해서는 안 된다.

노래 부르며 그은 선은 부드럽고 자연스러운 선이 되는 것이며

이야기하며 그린 그림은 상상이 풍부한 작품이 되는 것이다.

그림은 살아 움직여야 한다.

숨막히는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는 화려하고 동적이며, 자유롭고 재미있는 그림은 나오지 않는 것이다.

도입에 시간이 많이 걸리는 것을 초조히 여겨서는 안 된다.

극단적인 표현으로, 만약 ‘장날’을 제목으로 그림을 그린다면

한 시간을 온통 장 구경시킬 수도 있는 것이다.

(주의할 점은 어머니가 안 계신 어린이가 있다면 이들에게는 어머니 대신 할머니나 친척이나 아주머니를 그리도록 하여 마음에 상처를 받지 않도록 해야 한다.)


자료 수집 및 편집 ㅣ 맹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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